만화 <슬램덩크>의 성지가 된 가마쿠라(釜倉)는 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1시간 정도면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가마쿠라는 살고 싶은 도시의 상위에 랭크된다고 합니다. 도쿄의 부호들 중 일부는 일부러 정겹고 풍경 좋은 가마쿠라에 터를 잡고 생활한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바다를 따라 달리는 에노덴과 석양으로 물드는 에노시마 섬의 전망을 즐기며 생활한다는 것은 정말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나라나 교토처럼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고도(古都)이면서, 대도시인 요코하마와 가깝고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하코네나 후지산에 가기도 용이합니다. 해산물과 가마쿠라의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시내 곳곳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바다와 접해있어 산과 바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가마쿠라(釜倉)는 도쿄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습니다.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에노시마까지 발길을 옮겨 본다면 인상 깊은 풍경을 담아 올 수 있을 것입니다. 해안가에서 산책을 하다 멍하니 노을 지는 모습을 바라봐도 후회 없을 곳입니다.
가마쿠라의 역사
가마쿠라 막부(鎌倉幕府)는 1185~1333년까지 일본의 수도였던 곳입니다. 가마쿠라 막부는 미나모토 요시츠네의 조카인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세웠습니다. 일본의 수도인 교토에서 멀리 떨어진 가마쿠라에 위치해 있었고, 가마쿠라 막부는 쇼군(將軍)이 통치했습니다. 쇼군은 천황의 대리인으로서 일본의 군사와 외교를 담당했습니다. 그때까지 교토의 조정이 정권을 쥐고 있던 일본에서 처음으로 무사가 정권을 잡았습니다. 가마쿠라 막부는 1333년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천황을 옹립하여 멸망했습니다.
가마쿠라 막부는 멸망했으나 강건한 무가 정신과 종래의 귀족문화 및 중국 송ㆍ원의 문화가 융합되어 형성된 무가문화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7세기 무렵부터는 큰 절이나 신사 주변에 형성된 마을인 몬젠마치(중세말 이후, 신사, 절 앞에 이루어진 시가)로써 발전하였고, 19세기 이후는 해수욕장이나 별장, 주택지로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도 이곳에 거주하면서 작품을 남겼습니다.
무사의 산물이 풍부한 가마쿠라
또, 가마쿠라의 무가는 평소부터 무예 훈련에 힘쓰며 언제라도 싸우러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가마쿠라에는 일본 전국으로부터 투구, 갑옷, 도검 명품, 전투 그림 등 무가 특유의 문화적 산물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말을 타고 달리면서 3장의 표적을 명중시키는 용맹한 야부사메(流鏑馬) 행사도 열립니다. 야부사메는 쓰루가오카 하치만구 신사에서 매년 4월 가마쿠라 축제 마지막 날과 9 월 16일에 열리고 있습니다.
가마쿠라의 인기의 이유, 접근성
가마쿠라의 인기가 꾸준한 이유는 훌륭한 풍경과 더불어 도쿄에서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대중교통 전철을 이용해 1일 당일치기로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꾸준한 방문이 이어집니다. 가마쿠라. 쇼난 지역을 빠져나와 약 10km의 구간을 달리는 열차가 에노시마 전철입니다. 줄임말로 '에노덴(江ノ電)'이라고 합니다. 24량의 복고풍 열차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에 사용된 세련된 해안 지역을 지나 사찰 문 앞과 주택가를 달리는 풍경이 매우 환상적 입니다.
가마쿠라 고교 앞 역 주변에는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건널목을 비롯해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명소가 가득합니다. 하와이 음식과 이탈리아 음식, 그리고 좋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도 분위기를 한 껏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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