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술 문화] 세 번에 나눠 마시는 일본의 술 문화 산산쿠도(三々九度, 삼삼구도)에 대한 이해

 
 
일본의 산산쿠도(三々九度, 삼삼구도)는 결혼식 등의 의식을 행하는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서약을 맺는 의식을 말합니다. 산산쿠도의 배경과 그 의식에서 사용되는 '三(삼, 3)'과 '九(구, 9)에 담긴 숫자의 의미, 술을 마실 때 사용하는 주기에 담긴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미지: https://jinja-kekkon.net)

 
산산쿠도(三々九度, 삼삼구도)
산산쿠도는 결혼식에서 중요한 의식 중의 하나입니다. 산산쿠도에서는 신랑과 신부가 술을 번갈아 마십니다. 이것을 '산콘노기(三献の儀, 삼헌례),  '부부다짐의 술잔'으로도 부릅니다.
본래는 일본에서 유래한 연회석의 예절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것의 유래로부터 무사의 출진과 결혼식 등의 의식 등에서 행해지게 되었고, 에도시대 이후에는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확산되었습니다. 결혼식에서 열리는 산산쿠도에는 같은 술잔의 술을 나눠 마시는 것으로 부부의 인연을 맺는 의미를 더하게 됩니다.
 
 

 

 

 
산산쿠도(三々九度, 삼삼구도)에서의 오미키(御神酒, 제주)
산산쿠도에서 오미키(御神酒, おみき, 제주)는 신에게 바치는 술(제주)을 의미합니다. 오미키의 종류는 '시로키(白酒, 백주)'로 막걸리와 유사합니다. 백주에 쿠사기라는 낙엽관목의 구운 재를 넣은 '쿠로키(黒酒, 흑주)', 감주와 같은 '레이슈(醴酒, 예주)' 등이 있습니다.
최근의 오미키는 대부분 청주(清酒, 日本酒)가 사용이 됩니다. 신에게 오미키를 바치며 신성한 힘을 갖는다는 의미로 청주를 서로 번갈아 마시는 것으로, 신랑과 신부와 그들 가족의 집안 번영을 기원하는 것이 '산산쿠도'라는 의식인 것입니다.
 
 

 

 

 
산산쿠도의 '산(三, 삼, 3)'과 '쿠(九, 구, 9)'의 의미
산산쿠도의 첫 번째 '산(三)'은 '산카이(삼회, 三回)'를 의미합니다. 두 번째 산신쿠도의 산((三: 三々九度의 ‘산'은 '々'는 'また, 마따'라고 발음하며 '또'의 의미로 같은 단어를 반복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은 '산도(三度)', '쿠(九)'는 '쿠도(九度)'라는 술을 마시는 횟수를 의미합니다.
산산쿠도는 크기별 대중소의 3개의 술잔을 사용하여 진행이 됩니다. 신랑 신부는 한잔에서 번갈아 가며 세 번의 술을 마십니다. 크기에 따른 3개의 술잔을 사용하여 반복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횟수는 '3회 X 3도 = 9'가 되어 '산산쿠도'라고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산산쿠도(三々九度)의 술을 따르는 횟수와 마시는 횟수가 산(三, 삼)인 이유
산산쿠도를 행하는 '미코(巫女: 신이 나 신사에 봉사하는 미혼 여성을 일컬으며, 무당이나 무녀의 개념)'가 신랑 신부의 술잔에 술을 따를 때는 세 번에 나누어 따르게 되고, 신랑 신부가 술을 마실 때는 세 번에 나눠 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숫자 3에 재수의 의미를 담아 좋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것의 이유는 '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홀수가 재수가 좋다는 것은 고대 중국의 '음양사상'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홀수는 '해(日)'나 '봄(春)', '여름(夏)', '남(南)' 등과 함께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기운의 '양(陽)의 기운‘으로 여겨집니다.
 
 

 
 

 

 

 
산산쿠도(三々九度)의 술잔, 사카즈키(盃, 杯)가 세 개인 이유
산산쿠도에서 사용되는 주기 사카즈키의 크기와  세 잔에는 각각의 의미가 존재합니다.
 
코사카즈키(小盃, 소배): 이치노사카즈키(一の盃), 이치콘(一献))
코사카즈키는 과거를 의미하며 조상님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의미입니다.
나카사카즈키(中盃, 중배): 니노사카즈키(二の盃), 니콘(二献)
현재를 의미하며 부부의 맹세를 의미합니다.
오오사카즈키(大盃, 대배): 산노사카즈키(三の盃), 산콘(三献)
미래를 의미하며 양가의 평안과 후손번영을 기원합니다.
 
 

 
 

 

 

 
또한 술을 세 번에 나누어 마시는 것도 각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오카미사마(신, 하나님), 두 번째는 가족, 세 번째는 참석자에 대한 감사와 맹세를 표하기 위해 마시는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산산쿠도는 신랑 신부가 오카미사마(신, 하느님)를 비롯한 양가의 조상과 가족, 그리고 결혼식에 참석해 준 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그들의 서약을 진지하게 행하는 의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산산쿠도(三々九度)의 순서
산산쿠도의 술잔은 반드시 비워야 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그런 예절은 없으며 술을 마시는 것이 무리가 되는 사람들은 입을 대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를 비롯해 구체적인 예의와 작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코(巫女: 신이 나 신사에 봉사하는 미혼여성)가 술을 세 번에 나누어 술잔에 따릅니다.
2. 술잔에 담긴 술을 세 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3. 아래의 마시는 순서대로 1과 2를 반복합니다.
 
 

 

 

 
산산쿠도(三々九度)를 행하는 순서
코사카즈키: 신랑 - 신부 - 신랑
나카사카즈키: 신부 - 신랑 - 신부
오오사카즈키: 신랑 - 신부 - 신랑
 
오늘날은 위의 순서를 생략하여 마시는 문화도 정착되어 간다고 합니다.
코사카즈키: 신랑 - 신부
나카사카즈키: 신부 - 신랑
오오사카즈키: 신랑 - 신부
 
 

 
 

 

 

 
산산쿠도(三々九度)를 행할 때의 예절
술잔을 반듯하게 듭니다.
술잔을 양손으로 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엄지손가락은 술잔의 입가 쪽 가장자리에 입이 닿을 정도의 공간을 만들며 곁들입니다. 그 밖의 손가락은 가지런히 술잔의 바닥을 받치듯 들면 반듯해 보입니다.
 
술잔을 입가까지 가져가서 마십니다.
입을 술잔 가까이 가져가기보다는 술잔을 입가로 가져가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술잔을 입가로 가져가다 보면은 자세가 나빠지게 됩니다. 또한 예복이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 다소 버거울 수 있는 무게이기 때문에, 예복의 소매 무게를 확인하며 술잔을 입가에 가져가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술잔에 담긴 술을 세 번에 나누어 마실 때는 첫 모금과 두 모금은 입을 대기만 하고 세 모금 째 마십니다.
술을 마시기 힘든 사람은 세 번째도 입을 대기만 하면 됩니다. 결혼식은 인생에서 가장 큰 의식이므로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이 방법에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때 술 대신 물로 잔을 채워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오카미사마(신)에게 바치는 제주를 주고받는 오미키(御神酒, 제주)는 산산쿠도를 행하며 새로운 출발을 무사히 기원하고 그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의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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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위 글은 <三々九度は, https://jinja-kekkon.net>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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