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을 때 막 지은 밥에 달걀과 참기름, 참깨를 솔솔 뿌려서 먹어본 기억이 누구나 한 번은 있을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계란덮밥을 위한 간장을 따로 만들어 판매를 할 정도로 계란덮밥에 진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계란덮밥은 '타마고가케고항(たまごかけごはん)'이라고 합니다. 심플하지만 한 그릇을 먹고 나면 어느새 입맛이 돌아와 한 그릇을 더 부를 수밖에 없는 행복한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타마고가케고항'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닭
닭은 기원전 100년경에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의 국교인 불교는 육식을 금지하는 문화를 낳았고, 계란도 좀처럼 식용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계란을 먹는 것이 일반화 된 것은 에도시대부터였습니다.
에도시대 초기에는 '타마~고, 타마~고(계에란~, 계에란~)'이라고 외치는 상인의 소리가 거리를 메웠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계란을 판매하는 행상이 나타났고, 영양가가 높은 귀한 식재료라고 여겼기에 약과 같은 형태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에도시대 후기에는 '시로우토 호쵸(素人庖丁, 아마추어 부엌칼)'에 가케고항(덮밥)에 가까운 식단이 기록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에도시대, 타마고가케고항(卵かけご飯)의 유래
타마고가케고항은기본적으로 가마솥에 지은 밥에 달걀을 덮어 뚜껑을 덮고 쪄서 양념이나 간장을 뿌려 먹는 음식이라고 정의됩니다. 고조나베시마 번 <오츠기 닛키(御次日記, 미츠구 일기>에는 손님을 위한 식단으로서 '오동 나마타마고(御丼、生卵)'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타마고가케고항과 같은 것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나마타마고(날달걀)를 사용한 가케고항(덮밥)을 이때부터 먹을 수 있었던 것이 맞다고 합니다.
메이지시대의 타마고가케고항(卵かけご飯)을 먹은 유명인들
타마고가케고항을 본격적으로 먹게 된 것은 메이지 시대부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처음 타마고가케고항을 먹은 사람은 기시다 긴코(岸田吟香: 1833-1905, 메이지시대의 최초의 종군기자, 실업가, 교육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침식사로 자주 먹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도 타마고가케고항을 추천했었다고 합니다.
긴카(吟香: 술을 삼킬 때, 목을 지나며 느껴지는 향)의 모습을 담은 1927년 발행 잡지 '혜성에도생활연구'에는 타마고가케고항의 유래가 되는, 밥에 날달걀과 소금, 고추를 뿌린 형태의 밥을 두고 ‘케이란아에(鶏卵和, 계란화)'라고 불렸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또 메이지시대와 다이쇼시대에 생존했던 소설가 모리아오가미(森鴎外: 메이지, 다이쇼기의 소설가, 평론가, 번역가)도 타마고가케고항을 매우 좋아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이쇼, 쇼와시대의 타마고가케고항(卵かけご飯)의 보급
다이쇼시대가 되자 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계란이 보급되어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쿠보시마 세이치로(久保島誠一郎: 수필가)의 수필 '타마고가케고항'에서는 전후 식탁에 대해 다루며, 아침식사의 정석인 타마고가케고항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 당시에는 부모와 자녀 셋이서 1개의 계란을 나누어 밥에 뿌렸다고 적혀 있습니다. 계란을 구하기 쉬웠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귀하고 비싼 식재료였다고 합니다.
쇼와 / 헤이세이시대의 타마고가케고항(卵かけご飯)
쇼와시대에는 미국에서 닭을 기르는 양계 신기술이 도입되며 계란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일반 가정에서도 계란을 많이 먹을 수 있게 되며, 1954년 일본인 1인당 계란 소비량이 연간 250개 이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헤이세이시에는 영양을 강화한 닭의 먹이와 원재료를 고수한 특별한 계란이 증가하며 다양한 계란을 먹을 수 있게 되는 질적 성장을 보입니다.
레이와시대의 타마고가케고항(卵かけご飯)
레이와시대에는 비로소 타마고가케고항의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9년 일본 타마고가케고항 연구소가 설립되며, 여러 스타일의 타마고가케고항을 비교하는 행사도 개최하게 됩니다. 타마고가케고항의 16가지 스타일을 소개하고 'TKG Style'의 작성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전국 각지의 90여 종에 이르는 브랜드 계란을 입점시켜 그야말로 특징 있는 계란을 골라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메이지시대에 탄생한 타마고가케고항은 일본의 양계기술의 발전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일본의 식문화로서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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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위 글은 <たまごかけごはんの歴史, https://www.japan-tkg.jp/>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일본의 생활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면 아래를 클릭해 보세요.
[일본의 양념] 🥚 일본의 계란 밥 '타마고가케고항(卵かけご飯)'의 전용 ‘쇼유(醤油)’소개와 선택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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